내과·정신과·가정의학과가 협진하는 이유
우리가 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모여 진료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연결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전문 영역의 시선이 함께 모여야 합니다.
Jan 07, 2026
하이맵의원에서는 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한 팀으로 진료합니다. 여기에 임상영양사와 전담 상담실장까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구조인데요.
이렇게 구성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의 문제가 뇌에 영향을 미치고, 호르몬의 불균형이 감정을 흔들며, 자율신경의 교란이 피부와 수면과 소화에 동시에 나타납니다. 이 연결을 제대로 보려면, 한 분야의 시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환자 입장에서 이 협진 시스템이 주는 이점은 3가지입니다.
1. 한 곳에서 전체를
2. 증상 아닌 원인을
3. 치료 이후 삶까지
1.
먼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불면, 소화불량, 피부 트러블, 만성피로가 함께 있을 때, 각 과를 따로 다니며 중복되거나 상충하는 약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한 곳에서 전체를 보고, 하나의 치료 루틴으로 연결합니다.
2.
또 증상이 아닌 원인을 치료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 각각에 약을 매칭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 증상의 공통된 뿌리를 찾아 교정합니다. 그래서 약의 가짓수는 줄이면서 회복의 폭은 넓어집니다.
3.
마지막으로 치료 이후의 삶까지 설계합니다. 급성기 치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발을 막고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 영양, 수면 패턴까지 함께 관리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이맵의원이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는 이유이자, 22년간 7만 건의 기능의학 검진을 통해 다듬어온 진료 철학입니다.

현대 의학의 세분화, 그 명과 암
현대 의학은 사람의 몸을 잘게 쪼개어 발전해 왔습니다. 소화기내분비내과, 심장내분비내과, 호흡기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해당 영역을 깊이 파고들면서 의학은 눈부신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복잡한 수술이 가능해졌고,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질병들이 치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분화 반대편에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기침 증상으로 온 환자는 호흡기내분비내과에서 진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의 혈당 조절 문제는 내분비내분비내과로 보내집니다. 한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마치 서로 다른 기계의 부품을 수리하듯 분리되어 다뤄지는 것.
의사들은 교육 과정에서 "이런 증상에는 이런 약을 처방하라"는 매칭 시스템을 배웁니다. 증상과 약물을 연결하는 훈련은 철저하게 받지만, 정작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깊이 탐구하는 훈련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희도 그런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죠.
환자가 집에 가서 가족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는지, 무엇이 이 사람을 좋아지게 하고 무엇이 나빠지게 하는지. 이런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증상이 나빠지면 약을 늘리거나 다른 약을 더하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기 어렵습니다.
의학의 오래된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지 말고,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치료하라."
그러나 현대 의학의 구조는 어느새 병만 보고 사람은 놓치는 방향으로 흘러왔습니다.
여러가지 증상.. 뿌리는 하나일 수도
다시 환자 관점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불면, 두근거림, 두드러기, 소화불량, 이명. 이 5가지 증상이 정말 각각 다른 원인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기능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 증상들의 뿌리가 하나인 경우가 놀라울 정도로 많습니다.

우리 몸은 분리된 부품들의 조합이 아닙니다. 장과 뇌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를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고 부릅니다. 장 속의 미생물 환경이 무너지면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장의 염증은 피부로 표현되기도 하고, 이것을 '장-뇌-피부 축'이라고 합니다.
정신건강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울, 불안, 공황은 단순히 뇌 속 신경전달물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서, 자율신경, 수면, 장 기능까지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명으로 내원하는 환자분 대부분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불면증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 역시 우울감을 많이 호소합니다.
이런 질환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영역의 증상을 동반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질환의 뿌리 자체가 같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 질환의 합병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영역의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복합적인 증상을 가진 분들이 현대 의학의 분류에 따라 각 과 전문의에게 따로따로 진료를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증상의 원인은 치료하지 못한 채, 복용하는 약물의 숫자만 점차 늘어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대표적인 성인병인 대사증후군이나, 심지어 암까지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하나의 뿌리를 치료하면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개선될 수 있는데, 뿌리는 건드리지 않고 각 증상에 대한 약만 처방하는 것. 이것이 현대 의학 세분화의 역설입니다.
왜 내분비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인가?
하이맵의원에서 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연결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전문 영역의 시선이 함께 모여야 합니다.
1. 정신건강의학과 : 마음과 뇌, 그리고 몸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는 '마음'에서 시작되어 '뇌와 몸'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진료를 할 때 가장 먼저 듣는 것은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안고 살아왔는가"입니다. 우울, 불안, 분노, 무기력은 단순히 병명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이 메시지를 읽지 않고 약물로 증상만 억누르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회복에 이르기 어렵습니다.
하이맵의원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정량뇌파(qEEG) 검사와 자율신경 검사, 말초혈액순환 검사를 실시합니다. 정량뇌파는 뇌파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의 기능적 상태를 시각화하여, 과활성 영역과 저활성 영역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자율신경 검사는 뇌와 신체를 연결하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평가하고, 스트레스와 긴장, 신경계의 안정성을 진단합니다.
이러한 과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rTMS(경두개자기자극술) 치료를 진행합니다.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특정 부위를 활성화하고 뇌 회로의 재조정을 돕는 이 치료는,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약물을 줄이고 싶은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됩니다.
정신질환 치료를 단순히 약물 처방에 의존하지 않고, 뇌 기능 회복과 신체적 기능 개선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 이것이 하이맵 정신건강의학과의 철학입니다.

2. 가정의학과 : 기능의학의 통합적 시선
기능의학은 '진단 → 치료 → 끝'이 아니라, '분석 → 계획 → 조정 → 재평가'가 반복되는 긴 여정입니다.
우리가 기능의학 진료 22년의 임상 경험을 통해 깨닫고 증명해 온 것이 있다면, 같은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원인의 비중은 모두 다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명, 브레인포그, 불면증, 공황장애, 건선,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가면역질환 등은 대부분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병원에서는 이 복합적인 질환들을 하나의 약물 처방으로 단순하게 접근하고, 그 결과 '난치성 질환'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하이맵의원에는 7만 건 이상의 기능의학 검진 데이터가 누적되어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정량화해서 각 질환과 검사 결과의 유의성에 대한 통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어떤 치료가 어떤 환자에게 효과적인지를 분석하고 안내합니다.
소변유기산검사, 타액호르몬검사, 모발미네랄검사, 푸드알러지검사, 장내미생물검사. 이런 기능의학 검사들을 통해 장, 면역, 호르몬, 신경계 등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단순 증상이 아닌 전체 시스템의 불균형을 교정합니다.
HiMAP의 'MAP'는 Meta Analysis & Plan의 약자입니다. 넓고 깊게 분석하고, 건강의 길을 설계한다는 의미입니다. 한 번의 검사나 상담이 아닌, 환자의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조정되는 건강 플랜. 이것이 기능의학이 추구하는 치료의 본질입니다.
3. 내분비내과 : 숨은 연결고리를 찾는 세밀한 문진
기능의학의 핵심은 '보이는 증상'이 아니라 '숨은 연결고리'를 찾는 것입니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 뒤에는 종종 환자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연결된 문제가 존재합니다. 소화불량으로 내원한 환자분이 알고 보면 거북목이나 자세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속 울렁임과 식욕 저하를 호소하던 환자분이 실제로는 만성 편두통에서 문제가 시작된 사례도 있습니다.
환자분은 본인이 아프다고 느끼는 곳만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의사는 몸 전체의 균형과 흐름 속에서 '왜 이런 증상이 생겼는지'를 함께 추적해 나가야 합니다. 세밀한 문진과 전문가적인 관찰 없이는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깊이 파고드는 것. 이것이 내분비내과 진료의 핵심입니다.
단편적인 증상 치료가 아니라, 구조(자세), 기능(호르몬, 신경계), 생활(습관)의 연결고리를 함께 진단하는 것이 진정한 내분비내과 진료의 역할입니다.

협진으로 만드는 시너지
한 환자를 위해 의사, 상담사, 영양사가 유기적으로 협업합니다. 병원에 오는 짧은 시간보다 원외에서의 생활 요법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분 개개인마다 상담실장과 임상영양사가 배정되어 치료를 잘 완주할 수 있도록 생활상담, 식이 및 영양상담을 진행합니다.
이명, 불면, 두드러기, 가슴 두근거림, 방광염 증상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뿌리가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 뿌리를 찾고 하나의 치료 루틴으로 연결해, 약물 중복 없이 전반적인 회복을 이끌어내는 것. 이것이 협진의 힘입니다.
협진이 지향하는 회복의 축 3가지
세 전문 분야가 함께 진료한다는 것은 단순히 의사 3명이 모인다는 뜻이 아닙니다. 건강을 바라보는 3가지 축을 동시에 살핀다는 의미입니다.
- 신체 기능의 균형 회복
- 뇌와 신경계의 안정
- 지속가능한 생활환경 교정
1. 신체 기능의 균형 회복
염증, 대사, 호르몬, 신경계 등 보이지 않는 기능적 불균형을 정확히 진단하고 회복합니다. 현재의 일반 건강검진 시스템은 질병을 찾는 데 집중되어 있을 뿐, 건강을 지키는 데는 역할이 제한적입니다. 매년 검진을 받으며 '아직은 괜찮다'는 안도감을 느끼지만, 그 안에는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대사, 염증, 호르몬, 뇌기능의 미세한 균열들이 방치된 채 누적되고 있습니다. 기능의학 검진은 '질병 진단'이라는 커트라인을 넘기 전에 개입하여, 기능적 불균형을 미리 교정합니다.
2. 뇌와 신경계의 안정
스트레스, 감정, 수면, 뇌기능 등 뇌와 마음의 흐름을 조절하여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습니다. 정량뇌파 검사를 통해 뇌의 과활성과 저활성 패턴을 수치화하고, 그에 맞춰 정확한 치료 방향을 설정합니다.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뇌 기능 자체를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3. 지속가능한 생활환경 교정
치료 이후에도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습관, 영양, 수면, 활동 패턴 등 삶의 조건을 바르게 설계합니다. 급성기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약을 최소화하고 스스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짜 회복입니다.
이 3가지가 모두 충족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건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협진은 각 축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3축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함께 읽어내는 과정입니다.

병이 아닌 사람을 봅니다
어느 학회에서 하이맵의원의 치료 결과를 발표한 후, 한 후배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다른 병원보다 치료 결과가 좋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그때 이렇게 대답드렸습니다.
"아마도 환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 아닐까 싶어요.”
지켜봐주고 응원하면, 환자분들은 스스로 힘을 내어 회복하십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수없이 경험해 왔습니다.
하이맵의원의 진료 철학은 ①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찾아 환자들에게 ②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③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내적 힘을 길러주는 데 있습니다.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들이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회복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나빠지면 약을 늘리는 시스템이 아닌, 스스로 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올바른 건강법을 이해시키는 것. 협진은 단순한 의료 시스템이 아닌, 한 사람의 건강한 삶 전체를 설계하는 철학입니다.
그래서 하이맵의원이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이유는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그 연결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모두가 함께 들여다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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