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병의 모든 것 1부 - 고대의 지혜, 미병의 역사와 발전 과정

2,500년 전 동양의학은 이 '뿌리의 변화'를 미병(未病)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의학이 최첨단 검사로 이를 과학적으로 포착해 냅니다.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미래 의학과 수천 년 동양의 지혜가 만나는 지점. 바로 여기에 진정한 건강 관리의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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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9, 2025
미병의 모든 것 1부 - 고대의 지혜, 미병의 역사와 발전 과정
21세기 의학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Sick Care'에서 'Health Care'로.(’질병 치료’에서 ‘건강 최적화’로) 구글,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들도 수조 원을 들여 예방의학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인데요. 미래 의료의 핵심이 '치료'가 아닌 '예측과 예방'에 있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보면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생각해볼까요? 나무가 시들었다고 하면 우리는 먼저 잎사귀가 노랗게 변한 나무를 떠올립니다. 사실 시든 나무의 문제는 이미 뿌리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우리가 육안으로 확인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이후죠.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하는 순간은 나무의 잎이 노랗게 변한 때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 훨씬 전, 세포 깊은 곳에서, 호르몬의 미묘한 춤에서, 장내 미생물의 조용한 변화에서 불균형은 이미 시작된 것이죠.
 
2,500년 전 동양의학은 이 '뿌리의 변화'미병(未病)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의학이 최첨단 검사로 이를 과학적으로 포착해 냅니다.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미래 의학과 수천 년 동양의 지혜가 만나는 지점. 바로 여기에 진정한 건강 관리의 답이 있습니다.
 

1. 2,500년 전 동양의 통찰, 미병(未病)

 

1-1. 황제내경에서 시작된 이야기

 
중국 의학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의미심장한 구절이 있습니다.
 
"상공치미병(上工治未病), 중공치기병(中工治欲病), 하공치이병(下工治已病)"
"최고의 의사는 아직 병이 되지 않은 것을 치료하고, 중간 수준의 의사는 병이 되려는 것을 치료하며, 하급 의사는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이 구절이 쓰인 건 기원전 2세기 무렵으로 추정됩니다. 놀랍게도 2,200년 전 의학자들은 이미 '예방'이 '치료'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죠.
 
AI로 재현한 ‘편작(扁鵲)’의 모습
AI로 재현한 ‘편작(扁鵲)’의 모습
 
더 흥미로운 건 편작(扁鵲)의 일화입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의 중 한 사람인 편작에게 누군가 이렇게 묻습니다. "선생님과 두 형님 중 누가 가장 뛰어난 의사입니까?" 편작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큰형님은 병이 나타나기 전에 그 기운을 읽고 치료하시니, 그 이름이 집안에서만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형님은 병이 미미할 때 치료하시니, 그 이름이 마을에만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병이 심각해진 후에 침을 놓고 약을 쓰니, 제 이름이 제후들 사이에 알려진 것입니다."
 
편작이 스스로를 가장 낮은 수준의 의사로 평가한 이유는 심플합니다. 진정한 명의는 화려한 치료가 아닌, 조용한 예방에 중점을 둔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죠.
 

1-2. 치미병(治未病)의 3가지 차원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치미병'은 단순히 '병을 예방한다'는 일차원적 개념을 넘어섭니다. 분류하자면 3가지 차원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하나씩 소개해드립니다.
 
첫째, 미병선방(未病先防) : 건강할 때 병을 예방하는 것인데, 이 개념은 다시 양생(養生)이라는 개념으로 구체화됩니다. 양생은 단순히 '건강을 유지한다'가 아니라 '생명력을 기른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계절에 맞는 생활, 감정의 조절, 적절한 운동과 호흡, 음식의 선택까지 일상의 모든 선택이 곧 치료에 속한다는 것이죠.
 
둘째, 기병조치(旣病早治) : 병의 조짐이 보이면 조기에 치료한다는 걸 의미입니다. 이게 바로 '미병' 단계에서의 개입을 말하죠. 아직 명확한 병명은 없지만,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포착하여 본격적인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균형을 회복시킵니다.
 
셋째, 유병방변(愈病防變) : 이미 병이 있다면 다른 병으로 전변되는 것을 막습니다. 현대의학의 '합병증 예방'과 유사한 개념인데, 조금 더 포괄적인 느낌이에요. 한 장기의 문제가 다른 장기로 파급되는 것을 차단하고, 질병이 만성화되는 걸 예방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3차원적 접근은 현대 의학이 최근에서야 주목하기 시작한 '연속 스펙트럼으로서의 건강'이라는 개념을 이미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1-3. 음양 균형과 시스템적 사고

 
동양의학이 미병을 바라보는 관점의 핵심은 '균형'입니다. 음양(陰陽), 기혈(氣血), 장부(臟腑)의 균형이 깨지면서 미병이 시작되고, 이 불균형이 누적되어 임계점을 넘으면 비로소 '병'이 된다는 것.
 
놀랍게도 현대 시스템 생물학(Systems Biology)의 관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인체를 개별 부품의 집합이 아닌 상호작용하는 복잡계(Complex System)로 보는 관점. 한 부분의 미세한 변화가 나비효과처럼 전체 시스템에 파급효과를 일으킨다는 인식. 2,500년 전 동양의학은 이미 이런 시스템적 사고에 기반으로 두고 있었던 겁니다.
 

2. 서구 의학계의 대전환

 

2-1. WHO가 인정한 'Sub-health' 상태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의학사에 남을 중요한 선언을 합니다. 건강과 질병 사이에 'Sub-health'라는 제3의 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죠. WHO의 정의에 따르면, ‘Sub-health’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불편함이 있지만 임상적으로 진단 가능한 질병은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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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이 개념이 중국 의학계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중국 의학자들은 1990년대부터 미병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건강(亞健康, Sub-health)'이라는 용어로 국제 의학계에 소개했습니다. 20년 가까운 연구와 데이터 축적 끝에, 마침내 서구 의학계도 이를 받아들이게 됐죠.
 
WHO의 통계와 관련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이 Sub-health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완전히 건강한 사람은 5%, 명확한 질병이 있는 사람은 20%에 불과합니다. 즉, 인구 중 과반 수 이상이 건강하지도, 질병에 걸리지도 않은 '건강 회색지대'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2-2. P4 Medicine :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2010년, 시스템 생물학의 선구자 리로이 후드(Leroy Hood) 박사는 'P4 Medicine'이라는 혁명적 개념을 제시합니다. Predictive(예측적), Preventive(예방적), Personalized(개인화된), Participatory(참여적)의 앞글자 ‘P’로 대표되는 새로운 의학 패러다임은 본질적으로 '치미병' 사상의 현대적 구현이었죠.
 
예측의학(Predictive Medicine)은 유전체 분석, 바이오마커 검사, AI 기반 리스크 모델링을 통해 질병 발생 가능성을 미리 계산합니다. 23 and Me, Color Genomics 같은 기업들이 일반인도 쉽게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고, IBM Watson Health는 수백만 건의 의료 데이터를 학습하여 암 발생 위험을 예측합니다.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은 예측된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개입을 의미하는데요. 단순히 '담배를 끊으세요'와 같은 일반론이 아니라,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생활 패턴을 고려한 정밀한 예방을 실현하고 있죠.
 
개인화의학(Personalized Medicine)은 범용적이고 대중적인 접근을 거부합니다. 같은 고혈압이라도 A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B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치료법이 달라야 한다는 인식인데요. 동양의학이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변증시치(辨證施治)', 즉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와 맥을 같이합니다.
 
참여의학(Participatory Medicine)은 환자를 수동적 치료 대상이 아닌 능동적 건강 관리자로 봅니다. 웨어러블 기기로 일상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앱으로 생활습관을 관리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 환자가 곧 자신의 주치의가 되는 시대가 열리는 걸 의미합니다.
 

2-3. 실리콘밸리의 10조 원 베팅

 
구글이 2015년 Alphabet(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면서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생명과학 기업 Verily를 독립시키는 일이었습니다. Verily의 미션은 꽤 명확했죠. "Make the path from data to discovery to impact faster." 데이터에서 발견으로, 발견에서 실제 영향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가속화하겠다는 포석입니다.
 
Verily는 'Project Baseline'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1만 명 이상의 자원자로부터 4년간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정상'이 무엇인지를 재정의하려는 시도입니다. 혈압 120/80이 정말 모든 사람에게 정상일까? 콜레스테롤 200mg/dL이라는 기준은 어떻게 정해진 것일까? Verily는 이런 근본적 질문에서 시작하여, 개인별 '건강 기준선(Health Baseline)'을 설정하려 합니다.
 
아마존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2022년 39억 달러(한화 기준 약 5조 원)를 들여 One Medical을 인수했습니다. One Medical은 일반적인 의료기관이 아니라, 연회비를 내는 멤버십 모델로 운영됩니다. 24/7 원격진료, 당일 예약, 개인 건강 코치 배정 등 '예방 중심 의료'를 제공하죠. 아마존이 이들을 인수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미래의 의료는 아프기 전에 개입하는 것이고, 이는 곧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라는 판단입니다.
 
피터 틸(Peter Thiel), 제프 베조스(Jeff Bezos), 래리 페이지(Larry Page)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수명연장(Longevity)' 스타트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Altos Labs, Calico, Unity Biotechnology 등 이들이 투자한 회사들은 하나같이 '노화를 질병으로 보고 예방하려는' 접근 중인 곳입니다. 노화를 불가피한 자연현상이 아닌, 개입 가능한 '미병' 상태로 보는 관점의 전환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봐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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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ly 소개 영상 (출처 : Verily 공식 유튜브 채널)
 

3. 미병의 과학, 0.1%의 불균형을 찾아서

 

3-1. 세포가 속삭이는 경고

 
인체는 약 37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세포들은 매 순간 10의 20승 개 이상의 화학반응을 일으키죠. 이 반응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건강'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 반응의 0.1%만 틀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답은 "당장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입니다. 0.1%의 불균형은 너무 미미해서 어떤 증상도 만들지 않거든요. 사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혈액검사도 포착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이 0.1%의 불균형이 ‘누적’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0.1%가 0.5%가 되고, 1%, 5%가 되면서 서서히 '기능 저하'가 시작돼요. 계속 쌓이면서 비로소 '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 거죠.
 
미토콘드리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세포의 발전소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을 ATP라는 에너지 화폐로 전환시키는데요. 젊고 건강한 사람의 미토콘드리아는 포도당 1분자에서 최대 36~38개의 ATP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생산량도 줄어들게 되죠.
 
ATP 생산이 정상의 90% 수준일 때, 일반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없음’ 소견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몸은 이미 알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기가 전보다 힘들고, 오후 3시면 어김없이 피로가 몰려오고, 운동 후 회복이 더뎌집니다. 이것이 바로 미병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죠.
 

3-2. 정상 범위의 함정

 
현대의학의 가장 큰 맹점 중 하나는 '정상 범위(Reference Range)'에 대한 과도한 의존입니다. 정상 범위는 어떻게 정해질까요? 정상 범위는 일반적으로 ‘인구의 95%가 속하는 범위'를 의미합니다. 즉, 건강한 사람의 범위가 아니라 '대부분 사람의 범위'인 말하는 것이죠.
 

3-3. 질병까지의 7단계 스펙트럼

 
기능의학에서는 건강에서 질병까지를 7단계 스펙트럼으로 봅니다. 마치 무지개의 색깔처럼, 명확한 경계 없이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이해됩니다.
 
1단계 - 최적 건강(Optimal Health)
: 모든 시스템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상태입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수면의 질이 높으며, 스트레스 회복이 빠릅니다. 바이오마커들이 모두 최적 범위에 있습니다.
 
2단계 - 기능 저하(Functional Decline)
: 첫 번째 불균형이 시작됩니다. 주관적 증상은 거의 없지만, 민감한 검사로는 미세한 변화가 포착됩니다. HRV(심박변이도)가 조금 떨어지고, 코티솔 리듬이 약간 흐트러집니다.
 
3단계 - 대사 불균형(Metabolic Imbalance)
: 에너지 생산과 호르몬 균형에 문제가 생깁니다. 식후 졸음, 단 것 갈망, 체중 변화 등이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시작되고, 염증 지표가 상승합니다.
 
4단계 - 기능 장애(Dysfunction)
: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만성 피로, 소화 불량, 수면 장애, 두통 등. 하지만 병원 검사는 여전히 '정상'입니다. 장 누수, 부신 피로,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 등이 진행됩니다.
 
5단계 - 임상전 단계(Pre-clinical)
: 바이오마커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경계성 고혈압', '당뇨 전단계', '이상지질혈증' 등의 진단을 받습니다. 아직 약물치료는 시작하지 않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권고받습니다.
 
6단계 - 임상 질환(Clinical Disease)
: 명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 약물치료가 필요하고,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요구됩니다.
 
7단계 - 진행성 질환(Progressive Disease)
: 합병증이 발생하고 다장기 손상이 진행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심부전, 치매 등.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집중적인 의료 개입이 필요합니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은 1-4단계가 바로 '미병' 상태라는 점입니다. 이 지점에서 개입을 해야 질병을 막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죠. 경험상 5단계를 넘어서면 완전한 회복보다 ‘관리’ 단계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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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시스템 생물학이 밝혀낸 ‘창발적 불균형’

 
2000년대에 들어 ‘시스템 생물학’(Systems Bi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등장했습니다. 인체를 개별 부품의 집합이 아닌, 상호작용하는 네트워크로 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미병은 '창발적 불균형(Emergent Imbalance)'의 결과로 해석되죠.
 
창발(Emergence)이란 ‘부분의 합이 전체보다 큰 현상’을 말합니다. 개미 한 마리는 단순하지만, 개미 집단은 복잡한 사회를 만듭니다. 인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별 세포, 조직, 장기는 단순할 수 있지만, 이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어떻게 우울증을 일으킬까요? 단순한 인과관계로는 설명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보면 명확해집니다.
 
장내 유해균이 증가하면 → 장 점막 투과성이 증가하고(장 누수) → 내독소가 혈액으로 유입되며 → 전신 염증이 증가하고 → 뇌의 미세아교세포가 활성화되며 → 신경염증이 발생하고 → 세로토닌 대사가 교란되어 → 우울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도미노 현상은 어느 한 지점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전체 시스템을 교란시킵니다. 그래서 미병 단계에서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도미노가 쓰러지기 전에, 혹은 몇 개만 쓰러졌을 때 개입하면, 전체 시스템의 붕괴를 막을 수 있습니다.
 

4. 뿌리를 볼 수 있는 시대, 지혜와 실천이 필요해.

 
지금까지 미병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2,500년의 시공간을 넘어 현대의학의 핵심이 되었는지 그 과정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동양의 직관적 통찰과 서양의 과학적 검증이 만나면서, 우리는 이제 '보이지 않는 병'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질문은 남습니다. 이 미묘한 불균형을 ①어떻게 정확히 측정할 것인가? 또 ②어떤 검사로, 어떤 지표로, 어떤 패턴으로 미병을 포착할 것인가? 그리고 발견한 ③불균형을 어떻게 교정할 것인가?
 
이어지는 글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정리해드립니다. 현재까지 밝혀낸 현대 의학, 연구의 산물들인데요. 기능의학이 사용하는 정밀한 검사 도구들, 하이맵의원이 7만 건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구축한 한국형 미병 진단 시스템, 그리고 실제 환자가 미병에서 최적 건강으로 가는 여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나무의 뿌리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 뿌리를 건강하게 가꾸는 ‘지혜’와 ‘실천’이라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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