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없이 우울증, 불면증 치료한 실제 사례 (2부)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만성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으로 오랫동안 나아지지 않아 지치신 분이 계실까요? 여러 병원을 다녀봐도 똑같은 답만 들으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한 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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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8, 2025
약없이 우울증, 불면증 치료한 실제 사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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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는 20년 간 이어져 온 우울증과 알콜 의존증, 불면증, 비만, 호르몬 불균형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김선영(가명)님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Chapter 4. 작은 변화들이 쌓여

 

2주 후 : "술을 입에도 안 댄대요"

 
2024년 2월 중순, TMS 치료수액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정량뇌파 검사를 통해 김선영님의 뇌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했고, 그에 맞춰 TMS 치료 지점과 강도를 설정했습니다. 동시에 장 기능 회복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영양 불균형을 바로잡을 활성형 비타민B, 중금속 배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났을 때, 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원장님, 동생이 술을 입에도 안 댄대요. 6년 동안 약이랑 술 없으면 잠을 못 잤는데, 이제는 그냥 잠이 온다고 해요. 눈빛이 달라졌어요. 온 가족이 느껴요."
 
병원 가기를 싫어하고 화를 내시던 분이, 이제는 스스로 병원에 가고 싶다고 말씀하신다는 얘기도 들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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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후 : 편해진 ‘위’

 
3월 초, 재진 때 김선영님의 표정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지난번 이후로 위가 안 아프고 너무 편했어요.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요."
 
장 환경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위장 증상도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입니다. 우리 몸에는 이런 자가 치유력이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그 치유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던 것이죠. 언니분도 변화를 느끼고 계셨습니다.
 
"술 먹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살도 빠지기 시작했고요. 젊을 때 얼굴이 돌아오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3개월 후 : 가벼워진 ‘몸’

 
5월 말, TMS 23회차, 수액 12회차를 진행하던 무렵이었습니다.
 
"컨디션이 너무 좋아요."
 
김선영님은 활짝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첫 내원 때의 그 무기력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6월에는 더 구체적인 변화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잠이 일찍 와요. 전에는 새벽까지 뒤척였는데, 이제는 밤 11시만 되면 자연스럽게 졸려요. 그리고 체중이 4kg 빠졌어요. 술도 이제 안 마셔요."
 
이 모든 변화를 김선영님 스스로 만들어가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다만 그 과정을 옆에서 함께 걸으며 길을 안내했을 뿐입니다.
 

작은 편지들

 
병원에 오실 때마다, 김선영님은 가방에서 작은 쪽지들, 카카오톡 문자를 보여주시곤 했습니다.
 
"딸들이 써준 거예요."
 
실제 손편지 일부
실제 손편지 일부
 
첫 번째 편지는 단순했습니다. "엄마 병원 조심히 잘 다녀와. 사랑해." 귀여운 하트 그림과 함께요. 두 번째는 조금 더 길었습니다. "엄마,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사랑해요." 세 번째, 네 번째... 병원에 올 때마다 딸들은 짧은 편지를 써서 엄마 가방에 넣어주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귀엽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김선영님의 목소리가 잠시 떨렸습니다. 이 아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엄마를 걱정하고 있었는지, 이제야 알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가장 울컥했던 편지는 이거였습니다. "엄마, 요즘 웃는 얼굴이 예뻐요. 계속 웃어주세요."
 
6년 동안 집 안에만 있던 엄마. 무기력하고 힘들어하던 엄마. 아이들은 말없이 지켜보며 얼마나 마음 아파했을까요. 그리고 이제, 조금씩 돌아오는 엄마를 보며 얼마나 기뻐하고 있을까요.
 
"이 편지들이 저를 더 힘나게 해요. '나 혼자만의 회복이 아니구나. 우리 가족 모두의 회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병원에 오는 길, 가방 속 작은 편지. 그것은 단순한 응원 메시지가 아니었습니다.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 일상의 증거이자, 회복되고 있는 관계의 신호였습니다.
 
날마다 마음으로 채운 편지들
날마다 마음으로 채운 편지들
 

10개월 후 : 숫자로 보이는 변화

 
7월 초, 혈액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첫 내원 때 이상 수치가 나왔던 항목들을 재검사한 것입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CRP(염증수치)는 1.12에서 0.40으로 떨어졌습니다. 중성지방은 713에서 574로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호모시스테인은 23.35에서 7.36으로, 정상 범위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었죠.
 

돌아온 일상의 순간들

 
9월, 김선영님은 늘 등 뒤가 결렸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술도 먹지 않고 몸은 점점 더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저한테 '고맙다'는 말을 자주해요. 건강해져서 고맙다고. 너무너무 행복해요. 건강해지고 있다는 게 스스로한테도 그렇지만, 아이들 인생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치료하는 건 단순히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요. 한 사람의 삶, 그리고 그 사람과 연결된 가족의 삶을 회복하는 일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됐죠.
 

🔖 이윤정님의 회복 기록 일지

 

치료 전 (2024년 1월)

 
주요 증상
  • 6년간 지속된 불면증 (약물과 알코올 없이 수면 불가)
  • 20여 가지 약물 복용 중
  • 20kg 이상 체중 증가
  • 극심한 무기력과 우울
  • 일상생활 불가능 (집 밖 외출 어려움)
 
검사 수치
 
항목
수치
정상 범위
CRP (염증지표)
1.12 mg/L
0.5 이하
중성지방 (TG)
713 mg/dL
150 이하
호모시스테인
23.35 μmol/L
15 이하
NK세포 활성도
65.2 pg/mL
낮음
성장호르몬
매우 낮음
-
 
검진 결과를 분석 중인 하이맵의원 의료진
검진 결과를 분석 중인 하이맵의원 의료진
 
기능의학 검사
  • 장누수 증후군 (다수 푸드 알러지 반응)
  • 장내 미생물 불균형 (유익균 부족, 유해균 과다)
  • 중금속 축적 (카드뮴, 수은)
  •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 부신 피로 (코르티솔 리듬 이상)
 

치료 과정 (2024년 2월~10월)

 
주요 치료
  • TMS 치료 + 수액 치료 (주 2-3회)
  • 기능의학적 영양 치료
  • 장 회복 프로그램
  • 중금속 해독 프로그램
  • 약물 단계적 감량
 
치료 일정
  • TMS : 30회 → 10회 추가 (총 40회)
  • 수액 : 20회 → 추가 진행
  • 싸이모신 면역 치료 : 20회
 

치료 후 (2024년 7월 혈액 재검사)

 
주요 변화
  • 자연 수면 가능 (약물 및 알코올 없이)
  • 약물 대폭 감량 (20여 가지 → 절반 이하)
  • 체중 감량 시작 (4kg 이상)
  • 일상생활 완전 회복
  • 가족 관계 회복
 
검사 수치 개선
 
항목
치료 전
치료 후
개선
CRP (염증지표)
1.12
0.40
↓ 64%
중성지방 (TG)
713
574
↓ 19%
호모시스테인
23.35
7.36
↓ 68% (정상화)

평범함의 소중함

 
이제 김선영님에게는 평범한 하루가 있습니다.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잠이 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이들과 대화하고, 가족과 함께 식사합니다.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얼마나 평범한 것들인가요? 하지만 이것이 6년 만에 되찾은, 하나하나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과도 같은 것들이죠.
 
앞서 보여드렸던 편지들은 단순한 쪽지, 일반적인 응원 그 이상이었습니다. 6년 만에 돌아온 엄마와 딸 사이의 대화였고, 회복되는 관계의 증거였죠. 남편과의 대화, 언니와의 통화. 이 모든 관계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첫째 딸의 실제 문자 메시지
첫째 딸의 실제 문자 메시지
 
건강을 잃으면 우리는 단지 몸만 잃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을 잃고, 관계를 잃고, 결국 자기 자신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건강이 회복되면, 이 모든 것이 천천히, 조용히 돌아옵니다.
 
김선영님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내원하시며 몸 상태를 체크하고 계십니다.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힘든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몸이 무엇을 말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계십니다.
 
회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입니다. 김선영님은 지금도 그 여정을 걷고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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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길

 
김선영님의 이야기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모든 환자분이 김선영님과 같은 속도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기도 다르고, 원인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어떤 분은 더 빨리 좋아지시고, 어떤 분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시기도 하죠.
 
그런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증상 자체가 아닌 원인, 그 중에서도 ‘근원’을 찾는다는 것. 문제의 지점만 보는 게 아니라, 몸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본다는 것. 그리고 천천히, 회복의 과정을 함께 간다는 점입니다.
 
김선영님도 처음에는 망설이셨습니다. '또 실패하는 거 아닐까?' 하고요. 하지만 용기를 내어 다른 관점으로 자신의 몸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변화들을 신뢰하며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만성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으로 오랫동안 나아지지 않아 지치신 분이 계실까요? 여러 병원을 다녀봐도 똑같은 답만 들으셨나요? 약은 늘어나는데 증상은 나아지지 않아 막막하신가요? 그렇다면 이제 한 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우리 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들려주세요. 그렇게 부디, 일상이라는 평범한 소중함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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