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이 무겁습니다. 살은 불어나고, 추위를 유독 못 참으며, 말도 동작도 한 박자씩 느려집니다. 또 다른 사람은 밥을 먹어도 살이 빠지고, 심장이 쉬지 않고 두근거리며, 땀과 함께 불안이 밀려옵니다.
두 사람은 정반대의 고통을 호소하지만, 원인은 같은 장기에 있습니다.
바로 갑상선(Thyroid)입니다.
갑상선 질환은 흔히 "호르몬 수치의 문제"로만 이해됩니다. 수치가 높으면 항진증, 낮으면 저하증. 처방전을 받고 약을 챙겨 먹으면 된다는 식이죠.

그런데 임상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수치는 정상인데 몸은 여전히 불편하고, 약을 꼬박꼬박 먹는데도 피로가 가시지 않으며, 치료가 끝난 뒤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유는 수치 너머의 이야기, 즉 왜 갑상선이 이런 상태가 되었는가를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능의학의 시선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두 질환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공통된 뿌리를 가지며, 몸의 회복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정리해드립니다.
갑상선의 기능과 역할
시작하기 전에,
갑상선은 목 앞쪽, 성대를 가로질러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입니다. 크기는 어른 엄지손가락 두 개를 합쳐놓은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작은 기관이 담당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합니다.
심박수, 체온, 에너지 소비 속도, 소화 기능, 생식 기능, 피부 재생, 뇌의 인지 기능까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가 갑상선 호르몬의 신호를 받고 움직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과 분비는 뇌의 지휘 아래 이루어집니다. 시상하부가 상황을 감지해 뇌하수체에 신호를 보내면, 뇌하수체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을 분비해 갑상선에 명령을 내립니다. 명령을 받은 갑상선은 T4(티록신)를 만들고, 이 T4는 간과 말초 조직에서 활성형인 T3(삼요오드티로닌)으로 전환되어 비로소 세포에서 실제 작용을 일으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혈중 T3의 약 80%는 갑상선이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T4가 간과 말초 조직에서 전환된 것이라는 점. 즉, 갑상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전환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세포는 충분한 활성 호르몬을 공급받지 못합니다.
이 지점이 바로 기능의학이 '갑상선 수치'만이 아닌 '전환 과정 전체'를 살피는 이유입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vs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 이상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뉩니다.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가 느려지는 저하증, 그리고 호르몬이 넘쳐 대사가 과항진되는 항진증입니다. 두 상태는 증상도, 검사 수치도, 치료 방향도 정반대처럼 보입니다.
구분 | 기능 저하증 | 기능 항진증 |
핵심 문제 | 호르몬 부족 → 대사 저하 | 호르몬 과잉 → 대사 과항진 |
대표 원인 | 하시모토 갑상선염 | 그레이브스병 |
TSH 수치 | 상승 (뇌하수체가 더 만들라고 독촉) | 하강 (호르몬이 이미 넘치므로) |
T3 / T4 | 하강 | 상승 |
대표 증상 | 피로, 체중 증가, 추위 민감, 변비, 부종, 서맥 | 심계항진, 체중 감소, 더위·발한, 손 떨림, 불면 |
더 흔한 대상 | 여성, 중장년층 | 20~40대 여성 |

1. 저하증 : 몸의 엔진이 꺼질 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만들어지더라도 세포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몸의 모든 기능이 느려지기 때문에 충분히 쉬어도 피로하고, 먹는 양이 줄지 않았는데 체중이 늘고, 남들은 괜찮은 온도에서 혼자 추위를 느낍니다. 변비가 잦아지고, 피부가 푸석해지며,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하죠.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면역 체계가 갑상선 조직을 스스로 공격하면서 호르몬 생산 능력이 서서히 손상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 7~10배 더 흔하게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성인의 약 5.6~11.4%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자가진단 체크포인트 (저하증)
: 아래 항목 중 해당되는 것이 많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충분히 자도 늘 피로하고 무기력하다
□ 이유 없이 살이 찌거나, 다이어트가 전혀 효과가 없다
□ 남들보다 추위를 유독 많이 탄다
□ 얼굴이나 손발이 붓는 느낌이 자주 든다
□ 피부가 거칠고 눈썹이 빠진다
□ 변비가 심해졌다
□ 맥박이 평소보다 느리다 (60회 이하)
□ 말과 동작이 전보다 느려진 것 같다
이는 참고용 체크리스트이며, 정확한 진단은 하이맵의원을 내방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2. 항진증 : 몸의 엔진이 과열될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반대입니다.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몸의 모든 기능이 필요 이상으로 빠르게 돌아갑니다. 잘 먹는데 살이 빠지고, 심장이 자꾸 두근거리며, 더위를 못 참고 땀이 많이 납니다. 손이 떨리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밤에 잠들기 어렵습니다.
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입니다. 저하증의 하시모토와 마찬가지로 자가면역 질환이지만, 기전이 다릅니다. 하시모토의 항체가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그레이브스의 항체는 오히려 갑상선을 '과잉 자극'하여 호르몬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도록 몰아붙입니다. 그 결과 일부 환자에서는 안구 돌출(안병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자가진단 체크포인트 — 항진증
□ 밥은 잘 먹는데 이유 없이 살이 빠진다
□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고 맥박이 빠르다 (90회 이상)
□ 남들보다 더위를 못 참고 땀이 많이 난다
□ 손이 떨린다
□ 신경질이 늘고 가만히 있기 어렵다
□ 잠들기 어렵고 수면의 질이 나쁘다
□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양이 줄었다
□ 눈이 자극받거나 튀어나온 느낌이 든다
이는 참고용 체크리스트이며, 정확한 진단은 하이맵의원을 내방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뿌리, 반대 방향
여기서 기능의학의 핵심 시선이 등장합니다. 항진증과 저하증은 증상이 정반대이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모두 자가면역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하시모토와 그레이브스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한 질환이 다른 질환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임상에서 관찰됩니다. 두 질환의 차이는 면역 항체가 '어디를 어떻게' 공격하느냐에 있습니다.
구분 | 하시모토 갑상선염 | 그레이브스병 |
공격 방식 | 갑상선 조직을 서서히 파괴 | TSH 수용체를 자극해 과잉 분비 유도 |
주요 항체 | 항-TPO 항체, 항-Tg 항체 | TSH 수용체 항체 (TRAb) |
결과 | 호르몬 생산 감소 → 저하증 | 호르몬 과잉 생산 → 항진증 |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면역 체계가 왜 자기 조직을 공격하게 됐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갑상선이 고장 났다"는 결론에서 멈추면, 갑상선 수치를 맞추는 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면역이 왜 오작동하게 됐는가"를 묻는 순간 장, 스트레스, 영양, 독소라는 새로운 지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수치는 정상인데 왜 몸이 불편한가?
임상에서 적지 않게 마주치는 상황이 있습니다. 갑상선 검사에서 TSH와 T4가 정상 범위로 나왔는데도, 환자는 여전히 피로하고 붓습니다. 의사는 "검사상 이상 없습니다"라고 말하지만, 몸의 불편함은 계속됩니다. 당연히 꾀병이 아닙니다. 세포 수준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대사 저하 상태'일 수 있습니다.
아래 그 이유를 하나씩 설명드립니다.
1. 역T3의 함정
우리 몸은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만성 염증 상태에 놓이면,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방어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때 T4가 활성형 T3 대신 역T3(Reverse T3, rT3)라는 비활성형으로 변환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역T3는 대사를 활성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세포가 갑상선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막아 대사 효율을 더욱 떨어뜨립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같은 결과를 낳습니다. 극단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면 몸은 이를 '기아 위협'으로 인식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T3 전환을 줄이고 역T3 생성을 늘립니다. 그 결과 식사는 줄었는데 살은 잘 빠지지 않고, 몸은 오히려 더 붓고 피곤해지는 역설이 생깁니다.
🔖 역T3가 만들어지는 주요 조건
- 만성 스트레스 및 코르티솔 과다
- 만성 염증 상태
- 극단적인 저칼로리 다이어트
- 영양소 결핍 (특히 셀레늄, 아연, 철분)
- 심각한 전신 질환
2. 점액 수종 : 이뇨제로도 빠지지 않는 부종
아침에 눈두덩이가 붓고 손이 꽉 쥐어지지 않는다면, 단순히 짜게 먹어서 생긴 부종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점액 수종(Myxedema)'이라고 부르는 상태로, 갑상선 호르몬이 세포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할 때 피부 콜라겐 조직에 히알루론산과 점액질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생깁니다.
일반적인 부종과 달리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고, 이뇨제를 복용해도 붓기가 잘 빠지지 않습니다. 이 점액질은 성대나 혀 조직에도 쌓여 목소리가 낮고 걸걸해지거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대사 기능의 저하를 알리는 신호로 읽어야 합니다.
3. 카로틴 피부증 : 손발이 노랗게 변한다면
당근이나 채소를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손발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면, 간에서의 대사가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베타카로틴은 간에서 BCO1이라는 효소를 통해 비타민 A(레티놀)로 전환되어야 활용됩니다. 대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이 전환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대사되지 못한 카로틴이 혈액을 타고 돌다가 각질층이 두꺼운 손발에 축적됩니다. 비타민 A는 면역 기능과 점막 재생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므로, 이 신호는 단순한 색소 침착이 아닌 전반적인 대사 효율 저하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능의학이 찾는 근본 원인
갑상선 수치가 이상해졌다면, 기능의학은 그 수치를 내리는 것에 머무는 게 아니라 "갑상선이 왜 이런 상태가 됐는가", 다시 말해 ‘근본 원인’을 규명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 답은 보통 4가지 방향에서 발견되죠.
1. 장-갑상선 축 (Gut-Thyroid Axis)
갑상선과 장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이 둘은 생각보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에서 한 번 쓰인 갑상선 호르몬은 간을 거쳐 장으로 내려옵니다. 이때 장 속에 건강한 미생물이 충분히 있으면, 이 호르몬을 다시 몸으로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 재활용합니다. 마치 재활용 공장처럼, 장내 미생물이 한 번 쓰인 호르몬을 다시 쓸 수 있게 되돌려주는 것.
그런데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거나, 식습관이 불균형하거나, 만성 스트레스가 쌓이면 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무너집니다. 재활용 공장이 멈추는 셈이죠.
그 결과 재활용됐어야 할 호르몬이 대변으로 그냥 빠져나가 버립니다. 갑상선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데도 수치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면, 장 환경이 먼저 무너져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국제 학술지(Int J Mol Sci, 2024)에서도 장내 미생물의 상태가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의 경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 글루텐과 분자 유사성 (Molecular Mimicry)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에게 특히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밀가루 속 글루텐에 포함된 글리아딘 단백질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 때 필요한 TPO 효소와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합니다. 장 점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글리아딘이 혈류로 침투하면, 면역 세포는 이를 적으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고, 그 항체가 비슷하게 생긴 갑상선 효소까지 공격하게 됩니다.
이를 '분자 유사성'에 의한 자가면역 반응이라고 합니다.
3. 스트레스와 코르티솔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늘리고, 코르티솔은 앞서 설명한 역T3 전환을 촉진합니다. 스트레스나 감정적 과부하가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의 흐름을 물리적으로 막는 화학적 장벽이 되는 것입니다.
4. 필수 영양소 결핍
갑상선 호르몬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호르몬을 합성하고, T4를 T3로 전환하고, 면역이 갑상선을 공격하지 않도록 지키는 모든 과정에는 특정 미량 영양소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영양소들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라면, 갑상선 자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호르몬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셀레늄입니다. T4를 활성형 T3로 전환하는 효소(탈요오드화효소)가 작동하려면 셀레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셀레늄이 부족하면 갑상선이 T4를 충분히 만들어도 세포가 실제로 쓸 수 있는 T3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셀레늄은 갑상선 조직을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하는 항산화 효소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셀레늄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자가면역 반응이 더 쉽게 시작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시모토 환자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자 구조에 직접 포함되는 원료입니다. T4의 '4'와 T3의 '3'은 각각 결합된 요오드 원자의 수를 의미합니다. 부족하면 호르몬 자체를 만들 수 없어 저하증으로 이어지지만, 지나치게 많을 경우 오히려 자가면역 반응을 자극해 하시모토나 그레이브스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요오드는 '많을수록 좋다'가 아닌,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양날의 검과 같죠.
아연과 철분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아연은 세포가 갑상선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의 기능에 관여하고, 철분은 갑상선 내에서 호르몬 합성에 직접 참여하는 TPO 효소의 활성에 필요합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생리로 인한 철분 손실이 크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이상이 의심될 때 철분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양소 | 갑상선에서의 역할 | 결핍 시 영향 |
셀레늄 | T4→T3 전환 효소(탈요오드화효소) 작동에 필수 | 활성 호르몬 부족, 항산화 보호 저하 |
요오드 |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 | 부족: 저하증 위험 / 과잉: 자가면역 악화 가능 |
아연 | 호르몬 합성 및 면역 조절 | T3 수용체 기능 저하 |
철분 | 갑상선 과산화효소(TPO) 활성 | 호르몬 합성 효율 저하 |

갑상선 기능저하증, 항진증 치료 가이드
기능의학적 접근의 핵심 포인트
일반적 치료와 기능의학적 접근을 비교하는 것은,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이 아닙니다. 두 접근은 서로 보완적일 수 있으며, 기능의학은 약물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근본 원인을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통합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에서 알아야 할 것
관행적 치료는 레보티록신(T4 제제)으로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식입니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이지만, 기능의학은 한 가지 질문을 더 합니다. "약이 제대로 흡수되고 활성화될 수 있는 몸의 환경이 갖춰져 있는가?"
갑상선 약 복용 시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 갑상선 약(레보티록신)은 다른 약물이나 영양제와 상호작용에 매우 민감합니다.
- 칼슘·철분·마그네슘 등 미네랄 영양제 : 위산과 반응해 갑상선 약과 결합, 흡수를 크게 방해합니다. 반드시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세요.
- 위산억제제(PPI) : 갑상선 약은 위산의 도움을 받아 분해·흡수됩니다. 위산억제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약 흡수율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 여부와 시간을 조율하세요.
단순히 약 용량을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약이 몸에 온전히 흡수·전환될 수 있는 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
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에서 알아야 할 것
항진증의 일반적 치료는 항갑상선제(메티마졸 등)로 호르몬 생산을 억제하거나, 방사성 요오드나 수술로 갑상선 자체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빠르게 과잉된 호르몬을 통제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갑상선을 파괴한 이후에는 평생 저하증 약을 복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기능의학은 이 지점에서 다른 질문을 제안합니다. "갑상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면역이 갑상선을 공격하도록 만든 환경이 무엇인가?" 면역 불균형의 근본 원인인 장 환경, 글루텐 민감성, 스트레스, 염증 식이를 함께 다루지 않으면,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기능을 억제하더라도 자가면역 반응 자체는 계속됩니다.
공통 생활 가이드
궁극적으로 두 질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의학적 생활 원칙을 정리, 적용합니다.
항목 | 실천 방법 | 이유 |
무리한 다이어트 금지 | 극단적 칼로리 제한 중단 | 역T3 전환 방지, 대사 모드 보호 |
장 환경 회복 | 발효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식이섬유 | 호르몬 재흡수·장내 면역 회복 |
글루텐 조절 | 밀가루 섭취 의식적으로 줄이기 | 자가항체 반응 억제 (하시모토) |
셀레늄 보충 | 브라질너트, 견과류, 해산물 | T4→T3 전환 효소 지원 |
스트레스 관리 | 수면, 명상, 자율신경 안정 | 코르티솔-역T3 악순환 차단 |
영양소 점검 | 아연, 철분, 비타민 D 상태 확인 | 면역 조절 및 호르몬 합성 지원 |

갑상선이 보내는 ‘신호’를 읽는 법
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은 증상의 방향이 다르지만, 둘 다 몸이 보내는 "조율 실패의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단순히 수치로 환산해 약 용량을 조정하는 것에서 멈춘다면, 몸이 왜 이 상태에 이르렀는지는 영원히 물음 밖에 남게 됩니다.
갑상선 검사 수치가 정상 범위에 들어와도 몸이 불편하다면, 그 불편함을 결코 무시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 원인이 역T3의 문제일 수 있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일 수 있으며, 오래된 스트레스가 호르몬의 흐름을 막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계속 강조 드리지만, 기능의학은 "지금 당장의 수치"가 아니라 "왜 이 상태가 만들어졌는가"를 먼저 묻습니다. 그 원인에서 시작해 갑상선 호르몬이 안정적으로 생성되고, 바르게 전환되며, 세포에서 온전히 작용할 수 있는 몸의 환경으로까지 회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갑상선 건강을 향한 진정한 출발점이자 바른 개선 과정임을 공감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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