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연고의 장점과 부작용, 그리고 대안

스테로이드는 나쁜 약이 아닙니다. 다만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는 약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스테로이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은 스테로이드의 효과와 부작용, 그리고 피부 질환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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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9, 2026
스테로이드 연고의 장점과 부작용, 그리고 대안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금세 가려움이 가라앉습니다. 빨갛게 부어오른 피부도 며칠 만에 진정됩니다. 그런데 약을 끊으면 어떻게 될까요? 다시 올라옵니다. 더 강한 연고를 쓰고, 더 자주 바르고, 어느새 피부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얇아지고, 붉은 실핏줄이 보이고, 약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스테로이드는 나쁜 약인가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테로이드는 나쁜 약이 아닙니다. 다만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는 약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스테로이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은 스테로이드의 효과와 부작용, 그리고 피부 질환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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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의 장점 (순기능)

 
스테로이드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 몸은 매일 스테로이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부신이라는 작은 장기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이 바로 그것입니다.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이 코르티솔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약물로, 강력한 항염증 작용과 면역 억제 작용을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염증과 가려움증을 빠르게 억제하고, 습진이나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급성기에 적절히 사용하면 피부 손상을 줄이고 회복을 돕습니다.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 하에 적절한 강도와 기간 동안 사용한다면, 스테로이드는 피부 질환 치료의 핵심 무기가 됩니다.
 
문제는 "적절한 사용"의 경계를 넘었을 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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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의 장점
  • 염증과 가려움증을 빠르게 억제
  • 습진,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효과적
  • 적절히 사용하면 피부 손상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다
  • 급성기 증상 조절에 매우 유용
 

스테로이드의 단점 (역기능)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오남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 몸에는 피부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자체적인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계속 스테로이드를 공급받으면, 몸은 점점 스스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잃어갑니다. 피부의 면역 반응이 저하되고, 장벽 기능이 약해지며, 회복 능력이 떨어집니다.
 
피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피부 위축입니다. 표피와 진피가 얇아지면서 피부가 종잇장처럼 약해집니다. 혈관이 노출되어 붉은 실핏줄이 비치는 모세혈관 확장도 자주 나타납니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고, 세균 감염에도 취약해집니다. 이 외에도 스테로이드성 여드름, 색소 탈색, 튼살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용량을 장기간 사용하면 전신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부신피질축이 억제되면 몸이 자체적으로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골다공증, 녹내장, 백내장의 위험이 높아지고, 혈당이 상승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전신 부작용은 연고를 적정량 사용할 때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광범위하게 오래 사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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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환자분들이 가장 두려워하시는 부작용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리바운드 현상입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염증이 가라앉습니다. 그런데 이 혈관 수축에 반응해서 우리 몸은 서서히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냅니다. 약을 끊으면 이 혈관들이 확장되면서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피부가 붉어지고 벗겨지며, 진물이 나고 화끈거림과 극심한 가려움증이 반복됩니다. 이것이 바로 국소 스테로이드 금단 증후군(TS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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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나타나는 부작용
  • 피부 위축 : 표피와 진피가 얇아지고, 피부가 종잇장처럼 약해집니다
  • 모세혈관 확장 : 혈관이 늘어나 붉은 실핏줄이 비칩니다
  • 피부 장벽 약화 :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 스테로이드성 여드름, 색소 탈색, 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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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 미치는 영향 (고용량·장기 사용 시)
  • 부신피질축 억제 → 몸이 자체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게 됨
  • 골다공증, 녹내장, 백내장
  • 혈당 상승,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부작용.. ‘악순환의 고리’

 
스테로이드와 관련해 실제 한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40대 남성분이셨는데,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전신 아토피로 고생하셨습니다. 수십 년간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사용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연고로는 효과가 줄었고, 점점 더 강한 약이 필요해졌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피부는 점점 얇아지고 위축되었습니다.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붉은기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약을 끊으면 더 심하게 리바운드가 와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 환자분에게 스테로이드는 나쁜 약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자기 역할을 했습니다. 염증을 억누르고 가려움을 줄여주었습니다. 문제는 스테로이드가 해결할 수 없는 근본 원인이 따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피부는 결과, 원인은 안에 있다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이자, 내부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아토피, 두드러기, 건선, 홍조 같은 피부 증상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장에서 시작된 면역 이상 반응이 피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40대 남성 환자분의 검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푸드 알러지 검사에서 밀, 달걀, 유제품 등에 지연형 면역 반응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장내 미생물 검사에서는 유익균이 부족하고 유해균이 과다하게 증식해 있었습니다. 모발 미네랄 검사에서는 알루미늄과 수은이 축적되어 있었고, 아연이 결핍되어 있었습니다. 타액 코르티솔 검사에서는 만성적으로 저하된 패턴이 나타났는데, 이는 부신피로 상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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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40대 남성 환자의 기능의학 검사 결과
  • 지연성 푸드 알러지검사 : 밀, 달걀, 유제품 등 지연형 IgG 다수 양성
  • 장내미생물검사 : 유익균 부족, 진균/클로스트리디움 과다
  • 모발 미네랄 검사 : 알루미늄·수은 축적, 아연 결핍
  • 타액 코르티솔 : 만성 저하 패턴 → 부신피로
 
일반 피부과에서는 이런 검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에 약을 바르는 접근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피부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지 않으면, 증상은 억누를 수 있어도 원인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원인이 지연형 음식 알러지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알러지는 음식을 먹자마자 두드러기가 나거나 입술이 붓는 즉시형 반응입니다. 그런데 지연형 알러지는 다릅니다. 음식을 먹고 수 시간에서 며칠 뒤에 서서히 면역 반응이 나타납니다. 본인도 모르게 매일 먹는 음식이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그것이 피부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장누수 증후군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장 점막이 손상되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 입자나 독소가 혈류로 들어갑니다. 면역 시스템이 이것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하면서 전신에 염증이 퍼집니다. 피부는 이 염증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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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면역 오작동의 원인부터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피부를 직접 치료하기보다, 면역 오작동의 원인 축부터 정비해야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원인 경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푸드 알러지 검사로 지연형 음식 과민 반응을 확인합니다. 장내 미생물 검사로 유익균과 유해균의 분포, 장누수 여부를 살펴봅니다. 모발 미네랄 검사로 중금속 축적과 영양 불균형을 파악합니다. 타액 호르몬 검사로 부신 기능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리듬을 확인합니다.
 
1️⃣
1단계 : 원인 경로 파악
  • 푸드알러지검사 → 지연형 음식 과민반응 확인
  • 장내미생물검사 → 유익균/유해균 분포, 장누수 여부
  • 모발미네랄검사 → 중금속 축적, 영양 불균형
  • 타액호르몬검사 → 부신 기능, 스트레스 호르몬 리듬
 
 
두 번째 단계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회복 루틴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염증을 줄이는 항염 식단을 구성하고, 소화 효소와 프로바이오틱스로 장 환경을 개선합니다. 장누수가 있다면 글루타민, 비타민A와 D, 콜라겐 같은 영양소로 장 점막 회복을 돕습니다. 중금속이 축적되어 있다면 해독 루틴을 진행합니다. 부신이 지쳐 있다면 부신 회복 프로그램과 수액 치료,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합니다.
 
2️⃣
2단계 : 맞춤 회복 루틴 설계
  • 항염식단 + 소화효소 + 프로바이오틱스
  • 장누수 회복 영양요법 (글루타민, 비타민A+D, 콜라겐 등)
  • 중금속 해독 루틴
  • 부신피로 회복 프로그램 + 수액치료 + 스트레스 관리
 
 
세 번째 단계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입니다. 한 번 검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검사 수치를 확인하면서 장 기능과 염증 수치의 변화를 추적합니다. 상태에 따라 치료 플랜을 조정해 나갑니다.
 
3️⃣
3단계 : 지속적인 관리, 모니터링
  • 생활 관리, 주기적인 점검
  • 검사 수치로 장 기능·염증 수치 호전 확인
  • 상태에 따라 플랜 조정
 
앞서 말씀드린 40대 남성 환자분은 이런 과정을 약 4개월간 진행하셨습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스테로이드를 완전히 중단할 수 있었습니다. 가려움과 진물, 모세혈관 확장이 80퍼센트 이상 감소했습니다. 수면의 질과 에너지 수준이 개선되면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분이 같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마다 원인의 조합과 비중이 다르고,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피부에만 집중하던 시선을 몸 전체로 넓혀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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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

 
스테로이드를 완전히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여전히 피부과 치료의 핵심 무기이며, 급성기 증상을 빠르게 조절하는 데 이보다 효과적인 약은 드뭅니다. 다만 몇 가지를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문의 처방 하에 적절한 강도와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강도 스테로이드 사용을 피하려고 저강도 스테로이드를 오래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급성기에는 짧고 강하게 사용하는 것이 저강도로 오래 쓰는 것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적습니다. 얼굴이나 눈가,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얇고 접히는 부위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조절되면 서서히 줄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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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사용 원칙 요약
  • 전문의 처방 하에 적절한 강도와 기간 동안 사용
  • 급성기에 짧고 강하게 → 저강도로 오래 쓰는 것보다 효과적
  • 얼굴, 눈가, 접히는 부위는 특히 주의
  • 증상이 조절되면 서서히 줄여가기
 
한 발 더 나아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셔야 합니다. 왜 내 피부는 계속 염증이 생기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는 평생의 동반자가 됩니다. 증상을 억누르는 것과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피부 속, 그 안을 들여다 보시길

 
피부는 겉이 아니라 면역과 장의 반영입니다. 스테로이드가 해주는 일은 불을 끄는 것입니다. 하지만 왜 자꾸 불이 나는지 알아야 진짜 해결이 됩니다.
 
스테로이드를 쓰면서도 동시에 근본 원인을 찾는 작업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정말 급한 불은 스테로이드로 끄면서, 왜 불이 나는지 그 원인을 찾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방식이 가장 건강한 방식입니다.
 
중요한 건 언제까지 약에만 의존할 것인가라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피부 증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계시다면, 피부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피부 질환은 개인마다 원인과 경과가 다르므로, 구체적인 치료 방향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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