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악화된 결절성 양진, 4개월 만에 회복한 이야기

일반적인 치료가 효과가 없었다면, 그건 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증상만 억누르려 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면, 한 번쯤 "왜 안 낫는지"를 검토해볼 때가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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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2, 2026
3년간 악화된 결절성 양진, 4개월 만에 회복한 이야기
긁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압니다. 긁으면 더 심해진다는 것도요. 하지만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갑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불에 피가 묻어 있고, 거울 속 얼굴에는 어젯밤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김지현 님(30대, 여성, 가명)이 처음 진료실에 들어왔을 때, 표정에서 오랜 시간 쌓인 피로와 체념이 느껴졌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몸 전체로 퍼져간 피부 질환. 팔과 다리를 넘어 얼굴까지 번진 병변.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수없이 반복된 질문 하나.
"왜 저는 낫지 않는 걸까요?"
병원을 바꿀 때마다 진단명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습진, 감포진, 결절성 양진. 하지만 처방전에 적힌 약의 이름은 늘 비슷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연고, 때로는 먹는 스테로이드까지. 약을 바르면 잠시 가라앉았다가, 멈추면 더 심하게 올라오는 악순환. 그렇게 3년이 흘렀습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찾아간 피부과에서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을 한번 써보시죠. 면역억제제예요."
면역억제제. 그 단어를 듣는 순간, 지현 님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 면역을 억누르는 약까지 써야 하는 걸까. 정말 이게 최선일까. 그리고 그 고민 끝에,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결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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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변화

 

Before

  • 3년간 전신으로 퍼진 결절성 양진, 얼굴까지 진물
  • 저탄고지 식단 10년, 영양제 20개 이상 —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계속 악화
  • 병원마다 다른 진단명, 하지만 처방은 늘 같고 효과는 없음
  • NK세포 활성도 43.8 (건강한 사람의 1/20 수준)
  • 밤마다 가려움에 잠들지 못하는 일상
 

After (4개월)

  • 얼굴 거의 완치 수준, 새로운 병변 없음
  • NK세포 활성도 702.4로 회복
  • 숙면을 되찾고, 복통과 설사도 완화
  •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 중
 
사례 속 실제 주인공의 변화 모습 (치료 전 vs 4개월 후)
사례 속 실제 주인공의 변화 모습 (치료 전 vs 4개월 후)
 

누구보다 열심히 관리한 사람

 
지현 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관리를 안 해서'라는 말은 절대 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꾸준히 건강을 챙겨온 분이셨거든요.
 
어릴 때부터 아토피 진단을 받았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항히스타민제를 거의 매일 복용해왔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졌습니다. 10년 전부터 저탄고지(키토제닉) 식단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해오셨습니다. 단백질과 좋은 지방 중심의 식사, 탄수화물은 최소한으로.
 
영양제도 빠짐없이 챙겼습니다. 진료실에서 본인이 복용 중인 영양제 목록을 보여주셨는데, 20가지가 넘었습니다.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건강 관련 책에서 좋다고 하는 것들은 거의 다 챙기고 계셨습니다. 심지어 피부 질환에 자외선 조사가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접하고, 집에서 자외선 조사기까지 직접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식단도 바꾸고, 영양제도 먹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는데.
 
피부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3년 전부터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팔다리에 있던 결절들이 점점 늘어나더니, 몸통을 거쳐 얼굴까지 번졌습니다. 진물이 나기 시작했고, 밤마다 가려움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지현 님이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는 3년간의 오랜 좌절과 혼란이 담겨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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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맵의원이 밝혀낸 5가지

a.k.a. 일반 병원에서는 알기 어려운 것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현 님은 잘못한 게 없었습니다. 다만, 본인의 몸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일반적인 건강 관리법을 적용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기능의학에서는 같은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증상을 억누르는 것보다 '왜 이런 증상이 생겼는지'를 먼저 찾습니다. 지현 님의 경우, 하이맵의원의 여러 검사를 통해 예상치 못한 원인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
  1. 바닥난 면역 시스템
  1. 건강 식단이 오히려 독이 된 이유
  1. 영양제만 20알.. 그런데 왜?
  1. 배출되지 않던 독소
  1. ‘장-뇌 축’ 연결
 

1. 바닥난 면역 시스템

 
먼저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NK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을 조절하는 중요한 세포인데요, 건강한 성인의 경우 500 이상, 이상적으로는 1,000~1,50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현 님의 결과는 43.8이었습니다.
 
정상 수치의 1/10도 안 되는, 거의 바닥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으니, 피부의 염증과 싸워 이길 힘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면역이 무너졌을까요?
 

2. 열심히 한 식단이 오히려 독이 된 이유

 
10년간 유지해온 저탄고지 식단.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이요법입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지현 님은 소화 흡수 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저탄고지 식단은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이 높은데, 이것들은 탄수화물보다 소화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소화 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는 좋은 식단이 될 수 있지만, 소화 흡수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은 어디로 갈까요? 대장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해균의 먹이가 됩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를 해보니, 예상대로 유해균이 과다 증식해 있었습니다. 10년간 열심히 유지한 식단이, 역설적으로 장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장에서 시작된 염증은 전신의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장에서 계속 염증과 싸우느라 '출장'을 가 있는 상태가 되면, 피부를 지킬 면역력이 부족해집니다. 장과 피부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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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개의 영양제, 그런데 왜 부족할까

 
소변 유기산 검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소변을 통해 몸 안에서 영양소 대사가 얼마나 잘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인데요. 지현 님의 결과는 전반적으로 부족 상태였습니다.
 
20가지가 넘는 영양제를 꾸준히 드시는 분의 결과라고 하기엔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확인한 소화 흡수 기능 저하를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어도, 몸에서 흡수가 안 되면 그냥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1일 권장량'이라는 것이 있지만, 그것은 평균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한 수치입니다. 흡수율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그 양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특정 영양소가 더 많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4. 배출되지 않는 독소

 
중금속 검사도 진행했습니다. 모발과 혈액 두 가지로 검사를 하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발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는데, 혈액에서는 수은이 높게 나온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수은이 몸 안에서 돌아다니고 있지만, 밖으로 배출이 잘 안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모발은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이니까, 거기서 검출이 안 된다는 것은 배설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진료 중에 한 가지 단서가 나왔습니다. 지현 님은 초등학교 때부터 아말감 치료를 받으셨는데, 그 아말감이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전기가 오는 느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말감에는 수은이 포함되어 있고, 오래된 아말감에서 미량의 수은이 지속적으로 방출될 수 있습니다.
 

5. 장-뇌 축의 연결

 
마지막으로 정량 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피부 질환인데 왜 뇌파 검사를 할까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장과 뇌가 신경을 통해 밀접하게 소통한다는 '장-뇌 축' 개념이 있는데요, 장에 문제가 생기면 뇌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현 님의 뇌파 활성도는 상당히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3년간 밤마다 잠을 못 자고, 끊임없이 악화되는 피부를 견디며 살아온 시간이 뇌의 회복력까지 갉아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뇌 기능이 떨어지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질환을 견디는 힘도 약해집니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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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를 푸는 순서

 
📌
1단계. 장 환경 재건
2단계. 무너진 면역 회복
3단계. 축적된 독소 배출
4단계. 가려움 완화
 
여러 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얽혀 있을 때,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가 중요합니다. 실타래를 풀 때 순서를 잘못 잡으면 오히려 더 엉키는 것처럼요.
 
지현 님의 경우,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장 기능이 무너지면서 면역이 바닥나고, 영양소 흡수가 안 되고,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치료는 장을 정비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1단계. 장 환경 재건

 
먼저 소화효소를 보충했습니다. 그리고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 히스타민이 많이 든 음식들을 일시적으로 제한했습니다. 푸드 알러지 검사를 통해 지현 님에게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들을 확인하고, 그것들도 일정 기간 피하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내 유해균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유해균을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한 후, 유익균(유산균)을 투여해서 장내 환경의 균형을 다시 잡아나갔습니다.
 

2단계. 무너진 면역 회복

 
NK세포 활성도가 너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했습니다.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주사요법을 진행했고, 부신 기능도 많이 저하되어 있어서 부신을 회복시킬 수 있는 영양제수액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부신은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오랜 기간 만성적인 스트레스(피부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부신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3단계. 축적된 독소 배출

 
혈액에서 검출된 수은을 빼내기 위해 중금속 해독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체내에 쌓인 독소가 배출되어야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단계. 가려움 완화

 
피부의 가려움을 유발하는 균을 억제하는 레이저 치료도 병행했습니다. 장기적인 원인 치료와 함께, 당장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밤에 잠을 잘 수 있어야 몸이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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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그리고 달라진 삶

 
치료를 시작하고 2개월쯤 지났을 때, 지현 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가려움이 줄었어요."
 
밤마다 잠을 설치게 했던 그 가려움이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잠들 수 있을 정도로는 나아졌습니다.
 
더 놀라운 변화는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치료 시작 한 달 열흘 만에 다시 측정한 NK세포 활성도702.4까지 올라간 것입니다. 43.8에서 702.4로, 16배 이상 상승한 것입니다. 바닥났던 면역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4개월이 지났을 때, 지현 님의 얼굴은 거의 완치 수준으로 깨끗해졌습니다. 물론 오래된 병변 부위에는 색소 침착이 남아 있었지만,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옅어질 흔적들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병변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밤에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지현 님을 괴롭혔던 복통과 설사도 완화되었습니다. 장이 회복되면서 전신의 컨디션이 함께 좋아진 것입니다.
 
"허무해요."
 
어느 날 지현 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씀인가 싶었습니다.
 
"3년을 고생했는데,
4개월 만에 이렇게 나으니까요.
 
그 시간 동안 왜 이렇게 고생했나 싶어서...
허무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고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아토피가 30대까지 이어졌고, 3년 전부터는 결절성 양진으로 더 심해졌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관리했는데도 나아지지 않았던 시간들.
 
만약 더 일찍 원인을 찾았다면, 그 긴 시간을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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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면

 
진료실에서 난치성 피부 질환 환자분들을 만나면,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내 병은 의사 선생님들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뚜렷한 원인을 못 찾았고, 약을 바꿔봐도 나아지지 않고, 결국 체념하게 되는 분들.
 
그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리고 그분들 중 많은 경우가 지현 님처럼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입니다. 장의 문제, 독소의 축적, 영양소 흡수 장애, 면역 기능 저하, 뇌 기능까지. 이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일반적인 치료가 효과가 없었다면, 그건 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증상만 억누르려 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면, 한 번쯤 "왜 안 낫는지"를 검토해볼 때가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원인을 찾고, 순서대로 풀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 사례 속 지현 님처럼요.
 
물론 사람마다 원인의 종류와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분이 4개월 만에 회복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에서 한 번 살펴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요.
 
오랜 시간 고생하신 분들이 회복의 실마리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하이맵의원이 함께 고민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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